밀양에는 주민들이 처음부터 지켜온 송전탑 부지가 4곳 있습니다.
한전은 4월 13일(101번), 14일(115, 127, 129번)까지 이 4곳의 농성장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를 하겠답니다.
10년의 싸움, 두 분이 돌아가셨고, 한 분은 넉 달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. 그러나 한전과 정부는 한 마디 사과조차 없이 공사를 강행하겠다며 다시 칠팔십의 노인들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있습니다. 무덤 같은 구덩이가 패인 농성장에서 저들이 짓이기려 하는 마지막 불씨, 국가폭력에 맞서는 저항의 불씨를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줄 한 사람 한 사람이 절실합니다. 아직 절망을 느낄 때가 아니라고,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온몸으로 이야기하는 밀양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전해주세요.